진정되나 싶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억 5천만 원이 넘게 올랐는데요,
집값 상승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정부도 연일 대응에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주간 부동산 소식, 조태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5일) : 최근 들어 부동산이 가파르게 오르던 오름세가 일단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합니다.]
다소 성급한 판단이었던 걸까요?
추석 연휴 뒤에 한풀 꺾인 것처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8% 올라 한 주 전보다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전세 시장의 불안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는데요,
집값이 전셋값을 올리고, 그 전셋값이 다시 집값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입니다.
집값 오름세를 이끈 건 역시 수도권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불과 9개월 만에 1억 5천만 원이 넘게 폭등한 결과입니다.
서울 수요가 옮겨가면서 경기도와 인천의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6억 원을 눈앞에 뒀고,
인천은 4억 원의 벽마저 허물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전세 불안과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매매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실수요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부동산 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연일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회 위원장 (지난 6일) : 앞으로도 관리 강화 추세는 계속 가져가려고 하고, 보완 대책 만드는 것도 주요 내용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실제로 올해 시중은행 중도금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장은 5만 3천여 가구인데요,
대출 잔액을 고려하면, 신규 대출이 3조 원가량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계약은 했는데 잔금이 모자라서 계약을 포기하거나 집주인으로부터 오히려 대출을 받거나, 아니면 아예 내 집 마련을 포기하거...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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